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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

가을 낮, 석촌호수에서

차돌누나 2017. 11. 8. 22:52



수업이 일찍 끝난 날 집으로 걸어갔다. 

집 가는길에 석촌호수 강물이 너무 예뻐서 잠시 벤치에 앉아 감상을 했다.

햇빛에 비쳐 반짝이는 강물이 예뻐서, 단풍이 잘 물들어서, 찬 가을바람이 따뜻한 햇살과 만나면 

따뜻해져서 지나치지 못하고 앉았다.


좋아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색으로 화장을 하고 좋은 풍경에 앉아있으니 참으로 좋았다.

좋은 것들이 나를 채우고 있었다.


행복은 이렇게 일상 속에서 직접 밖으로 나가서 찾는 것일지도 모른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서 내가 찾고 내가 그 기준을 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석촌호수의 잔잔한 물결은 폭풍 뒤의 고요함같아 내게 더 안정감을 주었다.


지금 이순간만큼은 누가 옆에 있지 않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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